비어디 드래곤 월동 준비법: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한 전문 가이드

비어디 드래곤은 호주 사막 지역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파충류로, 온순한 성격과 활발한 행동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보호자가 놓치기 쉬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겨울철 관리, 특히 ‘브루메이션(Brumation, 파충류의 준동면 상태)’입니다.

비어디 드래곤은 기온이 낮아지고 낮 시간이 짧아지면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줄고 식욕이 감소하면서 휴면 상태로 들어가려는 본능을 보입니다.
이 시기에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체중 감소, 면역력 저하, 소화 장애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관리의 핵심은 단순히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비어디 드래곤의 생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월동을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브루메이션의 특징부터 환경 세팅, 영양 관리, 건강 모니터링까지 보호자가 실천해야 할 관리 포인트를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 브루메이션의 특징 이해하기

브루메이션은 파충류가 계절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나타내는 준동면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시기 비어디 드래곤은 활동량이 줄어들고 먹이를 거의 섭취하지 않으며, 은신처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냅니다.

처음 접하는 보호자는 이를 질병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브루메이션이 정상적인 생리적 과정임을 이해하고,
개체의 건강 상태를 미리 점검한 뒤 월동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월동 전 건강 검진의 중요성

브루메이션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건강 검진을 실시해야 합니다.
비어디 드래곤이 기생충 감염 상태이거나 체중이 지나치게 적은 경우,
휴면 기간 동안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호자는 동물병원을 방문해 기생충 검사, 체중 측정, 일반 건강 상태 확인을 진행하고
필요 시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준비 과정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온도와 조명 조절

비어디 드래곤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한 동물입니다.
따라서 월동 환경을 조성할 때는 온도와 조명을 서서히 조절해야 합니다.

• 일반 사육 시: 핫존 37~40℃, 쿨존 27℃ 전후
• 브루메이션 시: 전체 온도 **18~22℃**로 낮춤

또한 낮 시간을 줄여 주기 위해 조명은 하루 6~8시간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최소 2주 이상에 걸쳐 점진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4. 사료 조절과 수분 공급

브루메이션에 들어가기 전에는 장을 깨끗하게 비워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먹이가 장내에 남아 부패하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월동 시작 전에는 곤충 급여를 중단하고,
소화가 쉬운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면서 서서히 식사량을 줄여야 합니다.

휴면 중이라도 신선한 물은 반드시 제공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피부와 눈 상태를 관찰해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브루메이션 중 모니터링

비어디 드래곤이 브루메이션에 들어갔다고 해서 관리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보호자는 1~2주 간격으로 체중을 기록하고, 급격한 감소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호흡 이상, 눈의 혼탁, 비정상적인 무기력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브루메이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봄철 온도와 조명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활동성과 식욕이 회복됩니다.

 

 

결론

비어디 드래곤의 월동 준비는 보호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중요한 관리 과정입니다.
브루메이션은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지만,
환경 세팅·영양 관리·건강 검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치명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올바른 절차를 이해하고 점진적으로 환경을 조정한다면
비어디 드래곤은 겨울철에도 안전하게 휴면을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계절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큰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심한 관찰과 꾸준한 관리가 바로 반려 파충류의 행복한 삶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